사우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마르틴루터대 스포츠과학연구소, 훔볼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베를린 의학센터 공동연구팀은 19명의 건강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사우나 사용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25분간 사우나에서 앉아있도록 했다. 그리고 사우나를 하기 직전, 직후, 그리고 30분간 휴식을 취한 후 각각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25분간 사우나를 할 경우 같은 시간 실내자전거 타기를 한 것과 비슷한 정도로 혈압과 심장박동수의 수치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압과 심장박동수의 상승은 심장 근육의 산소 소비량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우나는 60~100w 정도의 중간 강도로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을 이끈 sascha ketelhut 박사는 “사우나를 하면 그 열로 인해 혈관이 팽창해 혈압이 낮아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일반적인 통념이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사우나를 하는 동안과 사우나 이후 효과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측정에 따르면 사우나 중에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모두 상승했지만, 사우나 이후에는 혈압이 떨어졌다.
ketelhut 박사는 “사우나는 적당한 신체적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혈압이 낮은 사람은 사우나가 끝난 이후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사우나가 운동과 마찬가지로 심혈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근육 활동이 전혀 없기 때문에 체중감량에는 큰 효과가 없다”고 설명하며, “만약 사우나 직후 체중이 소폭 감소한다면, 이는 체내 수분이 빠져나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보안 대체 요법(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실렸으며, news-medical, science daily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